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조던 힉스(28), 그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힉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2 2/3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3회만 빼면 완벽한 등판이었다. 첫 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내야안타, 에구이 로사리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이후 폭투와 코너 조, 율리 구리엘의 연속 2루타로 3실점했다. 3회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된 그는 시범경기 규정에 따라 4회 다시 등판, 아웃 2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공, 다음 타자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전반적으로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 3회는 별로였지만, 좋은 연습이 됐다. 다음 등판에 대한 느낌도 좋다”고 덧붙였다.
어차피 스프링캠프는 과정의 일부다. 결과보다는 내용이다. 그는 “좌타자 상대로 싱커를 낮게 가져간 것이 좋았다. 이번 캠프 좌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첫 타자에게 초구에 땅볼을 유도했는데 그 장면은 계획대로 완벽하게 공이 들어간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며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시즌 개막전까지 세 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감각을 되찾고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남은 캠프에 대한 목표도 전했다.
밥 멜빈 감독은 “딱 한 이닝이 문제였다.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돌아와 최고의 구위를 보여줬다”며 힉스가 부진 이후 반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때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힉스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이후 선발 전환을 시도했다.
첫 시즌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9경기에서 109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보다 더 강해진 느낌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 60구 가까이 던졌는데 계속해서 던질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었다”며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선발 경험이 처음이고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진 것이 처음이라 약간 더 통증이 있었던 거 같다. 지금은 몸이나 기반이 더 강해진 느낌”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전반적으로 선발진의 힘이 더 강해졌다. 로비 레이가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풀시즌을 치르고 저스틴 벌랜더가 합류했다.
힉스는 “레이는 정말 좋아보인다.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첫 해는 약간 힘들다. 나도 그랬다. 레이는 이번이 첫 풀시즌인데 정말 좋아보인다. 옛날 모습을 약간은 되찾은 거 같다. 벌랜더가 합류한 것도 정말 좋다. 그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신난다. 그가 건강하게 시즌 전체를 치를 수 있다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팀이 될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