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주전 유격수를 박준영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요 포지션의 청사진과 현재 상황 등을 밝혔다.
정규 시즌을 개막을 앞둔 현재 두산의 가장 큰 과제는 주요 포지션 정리다. 특히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0년 이상 유격수 포지션을 지켰던 김재호(SPOTV 해설위원) 가 은퇴한 자리가 내야진 교통 정리의 가장 중요한 숙제 가운데 하나다.
주전 유격수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박준영을 보고 있다. 만약 박준영이 (준비) 되지 않는다면 이유찬도 보고 있다”면서도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건강한 박준영이 맡아주는 것이 우리 팀으로 봤을 땐 아무래도(가장 좋다)”라며 유격수 주전 첫 번째 옵션은 박준영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기존 2루수 강승호가 허경민이 KT 위즈로 FA 이적한 3루로 이동하면서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빠지고 주전 핫코너 자리가 바뀌는 내야진 연쇄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 그렇기에 현재 두산 내야수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이 1군 유격수 포지션을 맡았던 박준영이 낙점을 받게 됐다.
실제 박준영은 2016 NC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두산으로 팀을 옮겨 2024년까지 통산 337경기를 선발과 교체 등으로 소화했다. 공격력은 통산 타율이 0.214, 통산 OPS가 0.656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약점이 있지만 수비력에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지금 지난해에 비해서 (내야에) 2명이 빠졌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려면 우선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그저께 한 이닝에서 실책을 2개 하면서 흔들렸지만 시즌에서 하는 것보단 시범경기 때 이렇게 정신을 조금 차리는 게 낫다”고 했다.
이번 시즌 초반 시범경기 3경기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던 박준영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3회에만 2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닝 선두타자 심재훈의 땅볼 타구를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했고, 2사 2,3루 상황에서 또 한번 홍현빈의 땅볼을 잡지 못하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장면을 복기하면서 이 감독은 “충격을 받았을 거다. (그런면에서 그 자신도) 긴장을 더 할 것 같다”면서 “집중도 더 해야 할 것이고, (실책 장면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는다”며 박준영에 대한 수비 신뢰감을 내비쳤다.
무한 경쟁 체제로 새로운 베어스를 목표로 하는 올해 속속 새 얼굴의 주인공과 새로운 타순의 주인들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두산은 1번 김민석(좌익수)-2번 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배치했다.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