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친구 김혜성을 격려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생각한 것보다 더 멘탈이 좋은 친구”라며 김혜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LA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은 현재 도쿄 시리즈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애리조나에 남았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이어간 뒤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다저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주전 2루수까지 바라보던 그였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캠프 기간 김혜성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이정후는 “금방 다시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 조만간 또 한 번 다시 볼 것”이라며 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 김혜성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강등이 확정됐던 지난 12일에도 김혜성에 대한 걱정을 잊지 않았다.
그는 김혜성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하면서 “혜성이는 좋은 선수다. 지금이 끝은 아닐 것이다. 특히 다저스는 특수한 상황(도쿄 개막전) 때문에 일찍 캠프가 끝났다. 본토 개막전 때는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남은 기간 타격을 잘 정립하면 언제든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었다.
한편, 이날 3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했다. 1회 1루 땅볼, 4회 삼진, 6회 다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똑같은 경기 중 하나였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본 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수비들이 다들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4회 2-2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흘려보냈다가 루킹삼진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낮았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 홈구장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이용한 챌린지가 시행되지 않는 구장이다.
원정경기에서 몇 차례 챌린지가 시행되는 모습을 지켜본 그는 “그게 있었다면 시도해봤을 것이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규시즌 때 시행되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ABS 챌린지를 시범경기에만 실시한다. 정규시즌에는 도입되지 않는다.
정규시즌에는 온전히 눈에 의지해야하는 그는 “어떻게 되든 그냥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예민하고 그런적은 없었다. 그날 주심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한다. 높은 공을 잡아주는 주심인지 낮은 볼을 잡아주는 주심인지 빨리 체크해야한다”고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