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프리차드가 올해의 식스맨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2024-25 NBA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 115-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보스턴은 승리와 함께 축하할 일이 있었다. 바로 핵심 전력으로 성장한 프리차드가 NBA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프리차드는 이날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220번째 3점슛을 달성했다. 이는 NBA 역사상 벤치 멤버가 한 시즌에 성공한 최다 3점슛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18시즌 웨인 엘링턴이 기록한 218개였다. 그러나 프리차드는 218개를 넘어 220개로 기록을 경신했다.
프리차드는 4쿼터 중반, 디안젤로 러셀의 수비를 뚫고 자신의 4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이는 엘링턴이 보유한 기록을 경신한 순간이었다. 이후 다시 한 번 3점슛이 림을 통과, 기록을 220개로 늘렸다.
프리차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는 그저 벤치 선수로서 주어진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수행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록이나 상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내게 중요한 건 오직 자기 발전이다. 매 경기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고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테이텀은 프리차드의 신기록에 대해 “특별했다”고 언급했다.
프리차드의 농구를 향한 자세는 대단히 성숙하다. 이제 5번째 시즌을 진행 중인 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은 보스턴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프리차드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내가 코트에서 뛸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그게 나의 마인드셋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자세는 결국 프리차드를 보스턴의 핵심 식스맨으로 성장케 했다.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 평균 28분여를 소화하며 14.1점 3.7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3.3개, 성공률은 41.8%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프리차드는 테이텀(227개), 데릭 화이트(225개) 다음으로 보스턴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다. 성공률은 샘 하우저(40.3%)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보스턴의 스타 가드 프리차드는 올해의 식스맨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가장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프리차드가 올해의 식스맨으로 선정된다면 2022-23시즌 말콤 브록던 이후 2년 만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식스맨이 된다.
그리고 보스턴은 2010년대 라마 오돔, 자말 크로포드, 루 윌리엄스 등 최고의 식스맨들을 배출한 LA 클리퍼스와 함께 올해의 식스맨 최다 선정 구단이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