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던져야 한다” 데뷔전에서 난타당한 피츠버그 신인의 깨달음 [현장인터뷰]

빅리그 데뷔전에서 난타를 당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토마스 해링턴(23)이 소감을 전했다.

해링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츠버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해링턴은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탬파)=ⓒAFPBBNews = News1

1회에만 여덟 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2볼넷 허용하며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1회에 조금 긴장한 거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1회는 정말 되돌리고 싶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1회가 끝난 뒤 약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긴장했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1회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볼넷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 횟수 2.2개로 이전까지 많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던 그는 “오늘은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오늘의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만큼 쉽게 잊을 수 있을 거 같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2사 1, 2루에 몰린 상황에서 그에게 도움을 준 것은 오스카 마린 투수코치였다. 마운드에 올라와 그에게 뭔가를 얘기했고 해링턴은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이후 테일러 월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약간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했다. 그와 나 사이에 남겨둘 농담들이었다. 재밌었다”고 답했다.

해링턴은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탬파)=ⓒAFPBBNews = News1

쉽지않은 타선을 상대한 그는 “조금 더 계획대로 잘 던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도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경우가 많앗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1회에는 약간 서두르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을 계획대로 던질 수 있는 선수인데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등판을 치르는 투수들에게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그는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이고, 안정을 찾고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인 투수의 투구를 평했다.

이어 “빅리그는 어렵다. 스스로 속도를 늦춰야한다. 더그아웃에서도 여러 동료들이 그런 얘기를 해줬을 것이다.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피드백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며 말을 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빅리그 데뷔는 해링턴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줬다. 그는 “결과가 조금 더 좋았다면 좋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믿을 수 없는 하루였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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