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나온 논란의 판정에 김세진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정관장과 풀세트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5파 3선승제)에서 2승을 먼저 따냈다. 이제 통합우승(정규리그 +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가까워지는 순간을 맞이했다.
흥국생명은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의 공격에 밀려나며 1, 2세트를 내준 뒤 3,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다만, 이날 경기 판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1세트 24-23 정관장의 리드 상황에서 발생한 판정이다. 당시 흥국생명의 이고은이 토스하는 과정에서 정관장 정호영의 손이 네트 위에서 맞닿았다.
주심은 해당 장면을 정관장의 오버넷으로 바라봤지만, 정관장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반대로 흥국생명 이고은의 오버넷이 먼저라는 결과를 내놓으며 정관장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추격하던 흥국생명은 듀스를 만들 수 있던 상황에서 1세트를 내주게 됐다. 이에 대해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베테랑 김연경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의 우승이 걸린 챔피언결정전, 그것도 승부가 달라질 수 있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나온 판독 결과였기에 KOVO는 이례적으로 취재진의 추가 설명 요청에 해당 판독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직접 노트북을 들고 기자실에 찾아와 해당 판독 내용 장면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김세진 본부장은 “당시 흥국생명의 오버넷이 맞다”라며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도 나와 있듯이 오버넷 기준은 공이 아닌 손이다. 상대의 경기를 방해하는 상황이라면 오버넷이 맞다. 흥국생명 선수의 오른손이 네트를 넘어간 것이 화면에서 확인됐다. 세터의 토스가 먼저고, 상대 블로커의 손이 넘어간 상황이다. 판정 과정에서도 5번의 판독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 시즌, 챔피언결정전 등 관계없이 오늘 상황은 첫 세트가 끝나는 시점에서 나온 상황이었을 뿐이다. 판정은 정확히 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항의 내용에 대해서는 “‘두 손으로 토스를 했는데 어떻게 오버넷인가’는 말을 했다. 세터의 손이 네트를 넘어가지 않았다면 오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랬더라면 사후 판독으로 정리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판정을 내렸던 심판진이었지만, 해당 판정 후 흥국생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세트를 돌입해야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이해 안 되는 판정이다. 상대가 우리 선수의 손을 건드렸다. 그런데 우리의 잘못이라고 판정했다. 챔피언결정전처럼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서는 이런 판정 하나로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