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스펠맨 경험한 ‘먼버지’ 먼로, 마레이 향한 존중 담은 메시지 “많은 성과 이룬 베테랑, 놓치는 부분만 조언”

대릴 먼로는 ‘먼버지’로 불린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 외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끄는 또 다른 리더이기 때문이다.

먼로는 KBL에서 보낸 5시즌 동안 여러 외국선수와 호흡을 맞췄고 그중에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선수도 적지 않았다. 그중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오마리 스펠맨. 먼로는 그를 아기와 같다고 정의했다.

먼로와 스펠맨은 안양 정관장 시절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 2021-22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3시즌 동안 동행하며 1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3 EASL 챔피언스위크에선 KGC의 초대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대릴 먼로는 ‘먼버지’로 불린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 외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끄는 또 다른 리더이기 때문이다. 사진=KBL 제공

끝이 좋지는 않았다. 2023-24시즌, 스펠맨은 체중 관리 실패 및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먼로도 홀로 팀을 이끄는 등 분전했으나 그 역시 부상을 당하며 정관장과 이별했다.

그러나 스펠맨이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잘 잡아준 먼로가 있기에 정관장의 황금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 먼로가 ‘먼버지’, ‘D-코치’로 불린 이유가 있었다.

먼로는 “스펠맨은 아기와 같은 친구다. 미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하는 게 처음 아니었나. 적응도 처음이었다.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농구를 해야 하는지, 또 리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조언,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스펠맨이 먼로를 잘 따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먼로 역시 “스펠맨은 나를 신뢰했고 그렇기에 감독님 대신 소통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먼로는 지금 아셈 마레이와 함께하고 있다. 마레이와 스펠맨은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 그러나 한 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크게 흔들리는 건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정관장전에서도 그랬다. 마레이는 경기 초반 자신의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고 판정에도 불만이 컸다. 이를 파악한 LG 벤치는 마레이 대신 먼로를 많은 시간 투입했고 다행히 승리할 수 있었다.

먼로의 존재가 여기서 빛난다. 마레이 대신 코트에서 활약, 승리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멘탈 관리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LG 전체가 인정하는 부분.

먼로는 “마레이는 베테랑이다. 그가 어떤 일에 있어 화가 나고 불만이 있다면 당장 돕거나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진정한 뒤에 감독님이 어떤 말을 했는지 강조한다. 그 부분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레이는 KBL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선수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고 놓치는 부분이 있지만 조금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바라봤다.

한편 먼로는 정관장전에서 22분 54초 출전, 10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 활약, 77-62 승리를 이끌었다.

먼로는 정관장전에서 22분 54초 출전, 10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 활약, 77-6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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