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스!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과 LA 다저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눈부신 역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야마모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 완벽투로 3-0 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11승 4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0.5경기 차 뒤진 3위를 마크했다. 컵스는 2연패로 시즌 16경기 9승 7패의 성적을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힘들었던 동부 원정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간 원정 경기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부진했던 원정 초반과 비교해 마지막 경기만큼은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2경기 연속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을 1.23까지 떨어뜨렸고,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103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64구 꽂아넣으면서 볼넷을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고 탈삼진만 9개를 수확한 효과적이고 위력적인 투구였다.
4회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 장면조차 없었을 정도로 컵스 타선을 압도했다. 실제 이날 야마모토는 1~3회 단 1명의 주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4회 1사 후 야마모토는 터커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첫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주자 스즈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연속해서 위기에 몰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타자 주자 스즈키가 추가 진루를 노리다 아웃되면서 야마모토는 아웃카운트 1개를 벌었다. 이어 부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날의 유일한 위기를 벗어났다.
흐름을 탄 야마모토는 5~6회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3개의 삼진을 곁들여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완성했다.
다저스 타선과 불펜도 이런 야마모토의 승리 요건을 만들고 지켜줬다. 우선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6회 단 한번의 기회서 1사 후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프리먼의 사구를 묶어 주자를 내보낸 이후 에드먼의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후 후속 타자들이 물러나는 등 잔여 공격에서 득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7회 부터 예이츠-트레이넨-스캇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가동시켜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지난해 야마모토는 부상 이탈로 정규시즌 18경기서 9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면서 7승 2패 평균자책 3.00의 성적을 냈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야마모토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하면 빅리그 데뷔시즌 경기 등판 이닝과 숫자가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시즌 출발부터 건강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지난해 기록을 모두 경신할 기세다. 실제 지난해 땅볼/뜬공 비율 1.35개를 기록했던 야아모토는 올해는 2배 정도 늘어난 2.50 GO/AO의 투구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야마모토는 피안타율을 지난해 0.229보다 더 낮은 0.171로 더 떨어뜨리는 등 안정적이고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야마모토 개인 역대 첫 사이영상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난다. 일본 프로야구 NPB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야마모토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 오릭스 버펄로스에 지명 돼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서 70승 29패 평균자책 1.82, 922탈삼진이란 특급 성적을 올리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특히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에 오르며 NPB 당대 최고의 투수로 공인 받은 바 있다. 특히 사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타자들을 완벽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3년 연속 4관왕과 함께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21년부터 사실상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이후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만큼 더욱 큰 기대감이 쏠렸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지난해 정규시즌 일말의 아쉬움 속에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 3.86으로 호투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시즌 출발만큼은 시즌 전 사이영상 후보에 어울리는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컵스와의 경기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면서 29경기 연속 출루 행진 기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부터 꾸준히 이어졌던 오타니의 연속 출루 기록은 30경기를 눈앞에 두고 중단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