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현재, 이혼을 고민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딸의 양육권 문제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심했던 갈등 상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승희와 남편 엄준태 부부가 새롭게 합류한 모습이 공개됐다.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육아와 생활 습관 차이로 갈등을 겪는 일상을 보여주며 현실 부부의 모습을 드러냈다.
박승희는 “결혼 생활은 제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며 “4~5년을 살아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맞춰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작년이 가장 힘든 해였다. 이렇게 가다가 해결이 안 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박승희는 “남편의 한숨과 표정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작은 실수에도 마치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고, 결국 지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 규리의 양육권 문제까지 고민했음을 밝혀 결혼 생활의 위기감을 더욱 실감케 했다.
엄준태 역시 “박승희가 그 정도로 힘들어했는지 몰랐다”며 “나중에 양육권까지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도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빠른 결혼과 출산,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기보다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갈등이 깊어졌던 과거를 되돌아봤다. 박승희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결국 이별을 고민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계에 다다른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부부가 마주한 갈등과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