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몰랐어요”…사법고시 최연소 박지원, 공부하다 극단적 생각까지

전교 1등, 서울대, 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억대 연봉 변호사. 겉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박지원 씨가 숨겨온 고백은, 놀라움과 울림을 동시에 안겼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012년 만 20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박지원 씨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기대 아래 ‘사’자 들어간 직업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야 했다. 의사를 권하던 부모는 수학에 약하자 “그럼 판사가 돼라”고 진로를 정했고, TV 없이 공부만 하는 생활 속에서 “유재석을 모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보냈다.

2012년 만 20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박지원 씨가 출연했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2012년 만 20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박지원 씨가 출연했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방송에서 그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방송에서 그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박지원 씨는 방송을 통해 성공이 아닌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보여줬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그는 “서울대에 가서 처음으로 공부가 칭찬이 아닌 곳에 들어갔다. 잘 노는 사람이 짱인 곳이었다”고 웃으며, 억지로 입은 우등생의 옷에 균열이 갔던 시점을 돌아봤다.

하지만 사법시험 준비에 들어서자 상황은 더 혹독해졌다. 하루도 쉬지 않고 1년 4개월간 계속된 고시 생활은 그를 아토피, 우울증, 폭식증으로 몰아넣었다.

“정신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매일 울었다”며 “할머니 집 고층 아파트에서 매일 밑을 내려다보며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죽고 싶다는 생각, 진짜 많이 했다”며 극단적인 생각에 시달렸던 고백을 담담히 전했다.

결국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당시 오열을 터뜨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이 길을 평생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계속됐다. 결국 8년간 몸담았던 로펌에 사표를 던지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 두 아들을 키우며 공부를 병행한 그는 이제서야 “언어 공부는 수단이 아니라 재미 그 자체였다”고 웃었다.

박지원 씨는 방송을 통해 성공이 아닌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보여줬다. “저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당신도 괜찮다”는 그녀의 눈빛은 그 어떤 조언보다도 진심으로 다가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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