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개랫이) 2022년 분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유망주였다. 현장에서는 전성기 때 모습을 바라고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개랫의 활약을 기대했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개랫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랫은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다. 202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23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에서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 조건은 총액 3만 5천불이었다. 개랫은 이날 입국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개랫이) 내일(7일), 모레(8일) 이틀 동안 (키움 2군 경기장이 있는) 고양에서 실전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 주 초 비자 문제를 해결한 뒤 훈련 과정이나 몸 상태를 봐서 빠르면 다음 주 주말 쯤 시합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며 “실전 훈련을 안 한 지 꽤 됐다. 게임도 안 한 지 오래됐다. 실전 훈련을 해보고 컨디션 확인 한 뒤 게임 투입 여부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보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개랫은 2023년 입은 불의의 발목 부상 이후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몸 상태만 완벽하다면 키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홍 감독은 “(개랫이) 2022년 분명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였다. 굉장히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그런데 2023년 발목 부상 이후 빠르게 복귀한 것이 선수에게 굉장히 치명적이었다. 본인의 평가가 그렇더라. 올 시즌 굉장히 컨디션이 안 좋았다 하는데, 현장에서는 전성기 때 모습을 바라고 있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굉장히 스윙이 간결하다. 2022년 모습이긴 하지만, 몸만 건강하고 게임 감각만 올라온다면 배트 스피드를 감안했을 때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컸다. 주력도 굉장히 좋다는 평가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 여러가지 매력 때문에 (여러 후보들 중) 우선시 됐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 몸 상태다. 실전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몸 상태가 되는지 점검하는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특급 루키 정현우는 8일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가) 내일 모레(8일) 등판 예정”이라며 “연패 기간 동안 분명히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발진들만 갖춰지고 초반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대등한, 그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정현우까지 들어와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새로운 용병 타자가 가세한다면 늦지 않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현우가 가세한다면 김선기, 김연주는 불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홍 감독은 “김선기와 김연주는 불펜으로 돌릴 예정”이라며 “김선기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이 펼쳐진) 부산 두 경기에서도 힘든 상황에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았다. 김선기가 중간에서 그런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 불펜도 좀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좌완 김성민을 말소하고 대신 우완 조영건을 콜업했다. 김성민은 5일 부산 롯데전에서 0.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모습도 그렇고 이전 모습도 그렇고 결국 김성민이 구속, 공의 움직임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구가 우선시 되야 한다. 제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일단 말소했다. 재정비를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이날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더불어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원성준(우익수)-송지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