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먼저였고, 웃음은 그 다음이었다. “아무나 사는 거 아니다”는 말에 유해진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표정 하나로, 집보다 사람이 더 고급스러웠다.
10일 방송된 JTBC ‘한끼합쇼’ 1회에서는 성북동에 거주 중인 유해진이 김희선, 탁재훈과 함께 성북동 일대를 소개하며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이날 유해진은 “성북동에 산 지 1년 반 정도 됐다”며 “예전엔 평창동, 구기동 쪽에 살았다”고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세 사람은 부동산을 함께 방문했다. 공인중개사는 “고급 빌라는 20억~25억, 단독주택은 대지가 넓어 45억 이상”이라며 “수영장이 있는 경우 관리비만 월 1000만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이 “거봐, 내가 오지 말랬잖아. 아무나 사냐”며 웃자 유해진은 그저 미소로 받아쳤다.
김희선이 “유해진 말고 또 누가 사냐”고 묻자, 공인중개사는 “배용준·박수진 부부, 빈지노 부부, 블랙핑크 리사, 신동엽도 과거에 살았다”고 설명하며 성북동 연예인 거주 리스트를 더했다. 유해진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네를 소개했고, 높은 담장과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조용히 걸었다.
집의 가격보다, 그곳에 깃든 태도가 더 인상적이었다. 고급은 외형이 아니라, 그걸 입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한편 유해진은 지난 2023년 보도를 통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성북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