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영감 줄 수 있기를” 첫 포수-스위치 히터 홈런 더비 우승자 롤리의 바람 [현장인터뷰]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자신의 활약이 후배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3라운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후 공을 던진 아버지 토드, 포수를 본 동생 토드 주니어, 그리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믿기지가 않는다. 솔직히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 초청받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초청받았고 그 다음에는 그것도 가족들과 함께 우승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칼 롤리(가운데)가 아버지 토드(왼쪽) 동생 토드 주니어(오른쪽)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롤리의 우승은 역사에도 기록될 만한 우승이었다. 시애틀 선수로는 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최초, 그리고 포수, 스위치 히터로서 모두 첫 번째 우승이었다. 포수중에는 오지 버질(1987) 이반 로드리게스(2005)가 결승까지 올랐으나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야 (최초 우승 기록인 것을) 알았다”며 이같은 기록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꽤 멋진 일이다. 미래 후배 포수, 혹은 스위치 히터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포수이자 스위치 히터로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토드는 “기저귀를 찼을 때부터 스위치 히터로 키웠다”며 롤리가 스위치 히터로 성장하는데 자신의 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칼 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그리피 주니어 이후 처음으로 시애틀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시애틀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알고 지냈고 얘기를 해왔다.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제 그와 홈런 더비 타이틀을 공유하게 됐다. 멋진 일”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이날 롤리의 우승에는 운도 따랐다. 1라운드에서는 브렌트 루커와 홈런 갯수가 동률을 이뤘으나 최장거리 홈런에서 0.08피트 앞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완전 미친 일이었다. 거의 인치 차이였다. 조금만 뒤졌어도 나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엄청난 일이다. 운이 따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에서는 경쟁 상대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타격 때 한 볼보이가 펜스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낚아채기도 했다. 그는 “그 친구한테 돈을 줬다”고 농담을 던진 뒤 “사실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주로 좌타석에서 타격을 했지만, 1라운드에는 도중에 우타석으로 바꾸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3분간 타격했는데 솔직히 긴 시간이었다. 가족들에게 도중에 타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결과가 어찌나오든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운좋게도 다음 라운드에 갈 수 있을만큼 홈런이 나왔다. 그 다음에는 이길 가능성이 높은 쪽에 집중했다. 이후 두 라운드는 먼저 타격한 것이 도움이 됐다. 너무 오래 앉아 있지않고 계속해서 몸을 덥힐 수 있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롤리가 홈런 더비 결승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롤리는 이 승리로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대회 경쟁자였던 제임스 우드(워싱턴)는 상금을 타면 와플 하우스(미국 패스트푸드점)에 가고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나도 와플 하우스를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 경기가 끝나면 가곤했다. 지금 몹시 배고프기에 나도 갈지도 모른다 정말 특별한 하루”라며 이에 응수했다.

롤리는 이날 홈런 더비가 열리기전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 출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을 하는 모든 아이들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가슴 속에 품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대표하는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자라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되고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기회가 왔을 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게 뛸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한 야구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년 대회가 정말 기대된다”며 미국 대표로 뛰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롤리는 이날 WBC 미국 대표 참가를 발표했다. 사진= 미국 야구협회 공식 X

이날 우승은 선수에게도 큰 영광이지만, 가족에게도 큰 기쁨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 토드는 “자녀를 야구 선수로 키우는 아버지라면 누구나 이런 순간을 꿈꿔왔을 것이다. 누구든 자기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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