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 선수가 ‘과도한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AP’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뉴저지주 해든필드에 사는 마르코 로코라는 이름의 12세 리틀야구 선수가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로코는 지난 16일 열린 지역 결승전에서 6회 투런 홈런을 때렸다. 그는 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배트를 던지는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의 아버지 조 로코가 AP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심판들은 그에게 아웃을 선언했고 이에 항의하자 퇴장 조치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주 토너먼트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선수 가족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같은 징계가 “비신사적”이고 “거친 장난”이라고 표현했다. 행동에도 나섰다. 법원에 긴급 임시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현지시간으로 목요일부터 열리는 뉴저지주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게됐다. 주 토너먼트에 우승한 팀은 지역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
조 로코는 AP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요구한 것은 아들이 경기에 뛸 수 있게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양 측은 주 토너먼트가 열리는 첫 날 글로스터 카운티 법정에서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 가족들은 리틀리그 사무국이 소셜 미디어에 배트 플립을 하는 영상을 올렸음에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 소장에서 아들이 이전 경기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했음에도 어떠한 경고나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로코는 “리틀리그는 배트 플립을 홍보했다. 아이들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것은 경기의 일부다. 아들은 본 것을 따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이번 징계로 “심란해진 상태”라고 언급하며 “아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게 어떻게 규칙 위반이냐? 규칙 위반인 것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