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기간이지만, 이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 주 경기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 대행의 키움 히어로즈에 12-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전 스윕승에 성공한 NC는 43승 5무 44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놨다.
초반부터 NC는 거세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3회말 박민우의 비거리 110m 우월 3점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시즌 3호포이자 전날(26일) 키움전 9회말 때려낸 끝내기 2점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였다.
4회초 2실점했지만, NC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김형준의 땅볼 타점과 상대 실책, 천재환의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시즌 4호)로 총 3점을 추가했다.
키움의 반격도 거셌다. 5회초 다시 2점을 보태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연승을 향한 NC의 의지는 컸다. 6회말 김형준의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시즌 13호)로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7회말에는 오영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8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했다. 김형준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천재환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 김주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최정원의 땅볼 타점으로 도합 4득점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안타 12득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이 이날 NC의 주된 승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박민우(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천재환(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형준(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은 단연 빛났다. 이 밖에 김주원(4타수 2안타 1타점), 서호철(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초반 팀 타선이 힘을 내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은 93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5패)을 수확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승)와 함께한 다승 공동 1위. 이어 나선 김진호(홀, 1이닝 무실점)-배재환(홀, 1이닝 무실점)-김영규(0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무실점) 등도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이 감독은 “팀 불펜 투수들이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잘 지켜줬다”며 “최근 팀 투수진의 체력 소모가 심할 텐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번 주 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수고했다 말하고 싶다”며 “언제나 든든하게 선수단 뒤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오는 29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후 8월 1일~3일에는 창원NC파크에서 KT위즈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이호준 감독은 “연승 기간이지만 이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 주 경기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8회초 등판해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된 좌완 불펜 자원 김영규는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NC 관계자는 김영규의 몸 상태에 대해 “우측 중둔근 근육 뭉침 증상”이라며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