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민이 1200명의 하객 앞에서 울컥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어머니의 깜짝 축사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김지민 커플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3년 공개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결혼식은 권상우, 유지태, 전인화, 하희라·최수종, 소이현·인교진, 강수지·김국진 등 연예계 초호화 군단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는 이상민이 맡았고, 김준호는 센스 넘치는 삼행시로 식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이라이트는 깜짝 축사였다. 결혼식 2부, MC 변기수와 홍인규가 “누군가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알리자 혼주석에 앉아있던 김지민 어머니가 마이크 앞으로 나섰다.
김지민 어머니는 “딸이 어느 날 ‘준호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 엄마가 반대하면 안 만날 거다’라고 했을 때 당황했고 걱정도 됐다”면서도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장인어른이 될 분의 운구를 들고 옮겼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줬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결혼식 입장할 때 아빠가 손을 잡아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김대희 씨가 해줘서 고맙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지민아, 엄마는 지금 행복하고 감사해. 그러니 아빠 생각하며 아파하지 마”라며 다정한 위로를 전했다.
결국 김지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무대 아래로 내려와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감정을 쏟아내는 모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지민과 김준호는 개그계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은 ‘미우새’를 통해 단독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