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검정 모자 눌러쓴 채…한여름 묘역 끝자리 지켰다

가수 구준엽이 한여름 대만 묘역에서 아내 故서희원을 향한 묵묵한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27일, 한 대만 현지인이 SNS에 “금보산에 꽃을 전하러 갔다가 구준엽을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뜨거운 햇볕 아래 묘지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묘비 앞에 단정히 앉아 있던 그는 구준엽이었다. 챙이 긴 검정 캡모자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뙤약볕 아래 아무 말 없이 묵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선글라스 너머로는 그의 표정을 알 수 없었지만, 고개 숙인 자세만으로도 깊은 슬픔이 전해졌다.

가수 구준엽이 한여름 대만 묘역에서 아내 故서희원을 향한 묵묵한 사랑을 보여줬다. 사진=SNS

목격자는 “그를 보는 순간 울컥했다.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그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며 울컥한 감정을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돼,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사진 속 구준엽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방식으로 아내를 추모하고 있었다. 무성하게 자란 풀과 회색 묘석들 사이에서 검은 복장으로 앉은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고요한 울림이었다.

故서희원은 지난 2월 2일 일본 여행 중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장례 이후로도 구준엽은 꾸준히 금보산 묘역을 찾고 있으며, 폭염 속에서도 변함없는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구준엽은 2022년 3월, 대만 배우 서희원과 재회 후 결혼했다. 20여 년의 시간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운명적 사랑’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서희원의 장례 직후부터 지금까지 금보산 묘역을 자주 방문하며 추모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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