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다.”
프랭크 토마스 토트넘 감독의 지지 발언 속에 손흥민(33, 토트넘)이 토트넘과 깜짝 1년 계약 연장을 할 것이란 대반전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인터 마이애미와 LAFC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안을 준비 중”이라며 “토트넘은 점점 커지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인지하고 있고, 그의 가치를 보호하면서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이적설이 1년 계약 연장 동행이라는 극적 타결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 보도다. 최근 LAFC의 단장이 영국을 방문해 손흥민에게 계약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인터 마이애미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행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게 된다면 지긋지긋했던 이적설의 종지부를 찍는 대반전이 될 전망이다.
최근 프랭크 토마스 신임 토트넘 감독도 연일 손흥민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며 지지 발언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프랭크 감독은 최근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 손흥민을 언급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프랭크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왼쪽 윙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나는 중앙, 즉 스트라이커로 뛴 경기에서도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SON TOP’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 포드에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3-5-2와 4-3-3, 4-2-3-1까지 다양한 포메이션을 이용했는데 특히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속도 전환을 중시하는 동시에 역습을 비롯한 공격 전개를 핵심으로 하는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서 속도가 빠르고 골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는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기용될 수 있음을 감독이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는 건 중요하다. 핵심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경기장에 배치하는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중요한 건 그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예 손흥민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을 짜겠다는 계획도 내비치기도 했다.
그동안 손흥민의 거취와 차기 시즌 플랜에 있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이적설에 불을 지펴왔던 프랭크 감독이다. 또한 구단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기류가 뚜렷했다. 그런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극찬한 건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전 한 프리미어리그 전문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차기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업적을 이뤄냈고, 나는 그것에 대해 매우 놀랍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지금 토트넘에서도 환상적인 선수”라며 극찬한 이후 “그는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리더로서의 역할도 극찬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이다. 프리시즌 훈련에서도 아주 좋은 태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계속해서 동료들을 독려하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매우 기대가 크다”며 손흥민에게 차기 시즌에도 주장직을 맡겨 팀을 운영하겠다는 플랜을 드러낸 모양새다.
영국 현지에선 여전히 손흥민의 MLS행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을 암시하는 보도들도 연일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 투어가 끝난 이후 손흥민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