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에서 또 다시 시리즈를 내줬다. 이정후도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0-8로 졌다. 이 패배로 워싱턴과 이번 3연전 1승 2패로 내주면서 59승 59패 기록했다.
7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도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0.256으로 하락했다. 한 경기 삼진 2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 여섯 번째,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상대 선발 맥켄지 고어에게 완벽하고 당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후반기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21(15 2/3이닝 23자책)로 부진했던 고어는 이날은 ‘하드고어’ 모드였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정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최고 구속 97마일, 평균 95.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43%)과 평균 83마일의 커브(22%) 87.7마일의 슬라이더(19%) 86.9마일 체인지업(11%) 여기에 커터(5%)를 구사했다. 이 다섯 가지 구종으로 모두 헛스윙을 유도하며 무려 21개의 헛스윙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기록한 스윙의 41%가 공을 맞히지 못했다.
이정후도 고어와 두 차례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경계로 완벽하게 붙인 패스트볼에 이은 타이밍을 뺏는 커브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5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는 날카롭지 못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통산 35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지만, 거기까지였다. 2회 갑자기 무너졌다. 2사 2, 3루에서 제임스 우드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 CJ 에이브람스에게 우측 파울 폴 강타하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스펜서 비벤스가 3이닝을 던지며 불펜 소모를 막았고, 마지막 9회는 유틸리티 선수인 크리스티안 코스가 나와 던졌다. 이정후는 라일리 애덤스의 우중간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마지막까지 남은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지난 11번의 홈경기 1승 10패에 그쳤다. 6월 18일 이후에는 7승 17패 기록했다. 이날 경기 4만 89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지만,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야유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