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중국은 김민재를 나폴리에 추천했던 지도자를 원한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진출 실패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와 결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있으나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들은 익숙한 얼굴을 원하고 있다. 바로 마르첼로 리피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은 최근 새 감독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팬의 불만도 있다. 새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여러 유명 감독과의 소문도 기대 이하로 미지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팬은 가장 신뢰할 만한 조합으로 리피, 그리고 마달로니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피는 중국에서 두 차례 감독 생활을 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1-0으로 꺾는 등 변화를 일으켰으나 최종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을 이끈 지도자 중 그나마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리피는 이탈리아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명장. 다만 중국에서의 오랜 생활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리피의 책임도 크지만 중국이 가진 전력의 한계가 심각했다.
그럼에도 중국 팬들은 리피를 다시 원하고 있다. 가오홍보 체제에서 큰 실패만 없었다면 리피 체제에서 러시아월드컵 진출 역시 가능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후닷컴’은 “리피는 중요한 순간, 중국을 두 번이나 맡았고 그의 성과는 칭찬할 만하다. 특히 첫 번째 임기 때는 러시아월드컵 진출 직전까지 이끌었다. 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격파,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를 존경하게 됐다. 가오홍보 체제에서 실패가 없었다면 리피가 중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가능성도 충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업적 덕분에 많은 팬이 리피가 다시 중국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의 연령(77세)을 생각하면 세 번째 부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팬들은 리피가 감독이 될 경우 실제 팀 운영은 마달로니가 책임지는 방식을 바라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리피와 함께한 유능한 조력자다”라고 덧붙였다.
마달로니는 중국에서 리피와 함께한 수석 코치이며 이후 연령별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이끈 바 있다.
‘소후닷컴’은 “마달로니는 중국과 함께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패배, 결국 경질됐다. 하나, 그럼에도 마달로니의 지도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중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꺾었던 그 경기의 코너킥 전술은 바로 마달로니의 독창적 아이디어였다”고 바라봤다.
한편 마달로니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김민재를 나폴리에 두 번이나 추천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