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끝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9회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샌프란시스코의 4-3 승리. 이 승리로 컵스와 3연전을 스윕했다.
동시에 이정후의 빅리그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이기도 하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접전이었다. 한 쪽이 앞서가면 상대가 바로 쫓아오는 승부가 계속됐다.
컵스가 1회초 카일 터커의 2루타와 이안 햅의 중전 안타로 먼저 앞서가자 샌프란시스코가 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투런 홈런으로 바로 반격했다. 그러자 컵스가 2회말 댄스비 스완슨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판을 깔았다.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엘리엇 라모스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6회에는 컵스가 마이클 부시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6회말 아다메스가 바로 홈런으로 반격, 3-3 균형을 맞췄다. 아다메스의 통산 11호, 시즌 4호 멀티 홈런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도 모두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스위퍼(27%)와 체인지업(24%), 싱커(24%), 포심 패스트볼(19%)을 앞세워 13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1회 땅볼 타구 3개가 외야로 빠져나가며 실점했고 이후 피홈런 두 개를 허용했지만, 나머지는 완벽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도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던졌다. 포심 패스트볼(57%)과 스플리터(23%) 스위퍼(20%) 세 가지 구종을 앞세워 11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그가 잘못한 일은 단 하나, 아다메스를 상대한 것이었다.
양 팀 수비도 호수비를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은 3만 2197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컵스 좌익수 햅은 4회 윌머 플로레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1루수 부시는 8회 아다메스의 뜬공 타구를 파울 지역까지 쫓아가 오버 더 숄더로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아다메스는 7회 니코 호어너의 깊은 타구를 쫓아가 백핸드로 잡은 뒤 러닝 스로로 연결, 1루에서 아웃시키는 묘기를 보여줬다. 2루수 케이시 슈미트는 8회1사 2루에서 부시의 타구를 점프해서 잡은 뒤 2루에 던져 병살을 완성했다. 이정후도 9회초 1사 1루에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