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그는 이 기쁨을 누구와 나눴을까?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뒷이야기를 풀었다.
전날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9회 우전 안타로 경기를 끝낸 그는 ‘축하 연락 많이 받았을 거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미국에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많은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연락한 이는 따로 있었다. 대륙 반대편에서 뛰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김하성이 그 주인공.
김하성은 현재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이정후는 “아픈 사람의 마음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부상과 관련된) 그런 얘기는 안 하고 그냥 일상 얘기만 했다”며 선배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이후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현재 팀 원정에 동행하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케빈 캐시 감독은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플로리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더 나은 상황에 있다고 평한 뒤 “진전 상황이 만족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최소 등재 기간만 채우고 돌아온다면 지금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복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시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는 로스터가 28인으로 확대되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이후 필사적으로 유니폼 상의를 지켜냈던 이정후는 “구단에서 소장한다고 가져갔다”며 유니폼의 행방도 전했다.
유니폼을 벗기려는 동료들로부터 필사적으로 지켜낸 것치고는 허무한 결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갖고 싶었을 텐데 아쉽지는 않은가?’라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