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엔스 루체른(HC Kriens-Luzern, 스위스)이 2025/26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예선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차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크리엔스 루체른은 지난 8월 30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벨레네의 Rdeca Dvorana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RK 고레네 벨레네(RK Gorenje Velenje, 슬로베니아)를 27-25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유러피언리그 조별리그를 모두 경험한 두 팀 간의 맞대결로, 접전 끝에 크리엔스 루체른이 우위를 점했다.
이번 경기의 백미는 양 팀 골키퍼들의 대결이었다. 크리엔스 루체른의 프랑스 골키퍼 케빈 본느푸아(Kevin Bonnefoi)는 12세이브(38.71%)를 기록하며 전반전에 특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의 연이은 선방 덕분에 크리엔스 루체른은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크리엔스 루체른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6-2로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고, 흐름을 유지해 12-8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종료 후 맞은 후반 초반, 크리엔스 루체른은 한때 20-14까지 6점 차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완전히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홈팀 벨레네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벨레네는 반격을 시작해 후반 49분, 스코어를 22-21까지 좁히며 한 골 차 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크리엔스 루체른은 침착했다. 연속 두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벨레네는 골키퍼 두 명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테브즈 스콕(Matevz Skok)이 8세이브를 기록했고, 교체 투입된 에미르 탈레토비치(Emir Taletovic)는 9개 슛 중 5세이브(55.56%)라는 높은 방어율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라이트 백 타릭 벨리치(Tarik Velic)가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크리엔스 루체른과 RK 고레네 벨레네의 예선 2차전은 오는 6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원정에서 크리엔스 루체른이 2점 차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벨레네는 원정에서 2점 차 이상 승리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