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은 높았다.
대한민국 U16 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FIBA U16 몽골 아시아컵 2025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81-97로 패배했다.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 몽골을 차례로 꺾으며 C조 1위를 바라봤다. 그러나 만리장성의 벽에 막히면서 최악의 토너먼트 대진을 피하지 못했다.
잘 싸운 경기였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가졌고 45-44로 후반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중국에 밀렸고 결국 큰 점수차로 패배했다.
박태준이 27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 원맨쇼를 펼쳤다. 그리고 박범윤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함께 분전했다.
이외에도 신유범(9점 4리바운드 2블록슛), 이승현(6점 7리바운드 2블록슛) 등이 힘을 냈으나 내외곽이 동반 폭발한 중국에 밀렸다.
중국은 장즈이가 21점 20리바운드 2스틸 4블록슛으로 괴력을 뽐냈다. 그리고 장준지(25점 9리바운드), 류페이얀(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장이자오제(18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 등이 빛났다.
대한민국은 일본, 이란에 밀려 D조 3위가 된 카자흐스탄과 8강 결정전을 치른다. 그리고 8강에 오르면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오른 호주와 만난다.
이번 대회 4강 안에 들면 2026년 6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FIBA U17 튀르키예 농구월드컵 2026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과 호주를 넘어야만 2016년 이후 10년 만에 U17 농구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