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룽청이 최정예로 나서긴 어려울 거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의 예상이 빗나갔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최정예로 울산 원정에 나선다.
울산은 9월 1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청두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신 감독은 16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청두가 베스트 멤버로는 못 나올 거다. 우리도 솔직히 최정예를 내보낼 순 없다. 주말에 중요한 경기가 있는 까닭이다. 어떤 부분을 공략할 것인지 이 자리에서 자세히 얘기할 순 없다. 다 말하면, 상대가 대비하지 않겠나(웃음). 홈에서 치르는 경기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서 감독은 간판 공격수 펠리페, 수비수 티모 레츠셰흐트, 미드필더 호물로 등을 선발로 내세운다. 펠리페, 티모는 광주 FC, 호물로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외국인 선수다. K리그를 잘 아는 팀 핵심 선수를 내세워 울산에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서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각오를 전했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가 ACLE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 나선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온 힘을 다한다면, 어떤 팀을 만나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다. 우리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
서 감독은 덧붙여 “울산은 강한 팀이다. 울산에선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하지만, 우린 울산을 잘 안다. 우린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팀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