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휴식기가 조금 더 빨리 왔다면 어땠을까...” 신태용 감독의 반등 예고···“선수들과 많은 교감 나눠. 더 좋은 경기력 보일 것”

울산 HD가 이겼다.

울산은 9월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청두 룽청(중국)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 44분 더얼자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엄원상(후반 31분), 허율(후반 추가 시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이 공식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8월 9일 제주 SK전 이후 처음이다. 이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기도 했다. 울산은 제주전 이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사진 왼쪽), 청두 룽청 서정원 감독. 둘은 절친한 친구다. 사진=이근승 기자
허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 감독이 청두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청두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고생했다. 축하를 전한다. 수요일에 열린 경기인데도 많은 팬이 와주셨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우리가 상당히 안 좋은 분위기에서 ACLE 첫 경기를 치렀다. 힘든 분위기 속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청두 서정원 감독에겐 좀 미안하게 됐다. 청두 선수들도 온 힘을 다해서 뛰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Q. 후반 중반부터 경기가 잘 풀린 듯한데.

서정원 감독과 어제 사전 기자회견 때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축구 얘긴 하나도 안 했다. 일상과 관련된 얘기만 했다. 느낌상 상대는 1.5군이 나올 것으로 봤다. 우리나 상대나 리그 일정이 중요한 시기인 까닭이다. 그런데 청두는 베스트 멤버로 나왔더라. 서정원 감독에게 장난으로 “반칙 아니냐”고 했다.

우리가 전반전을 잘 버티면, 후반전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전반전엔 잘 버텼다. 다만, 선제 실점을 내주는 장면에서 실책이 있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빠른 경기 템포로 상대를 제압하지 않았나 싶다. 우린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ACLE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 경기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9월 A매치 휴식기가 조금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싶더라. 울산 지휘봉을 잡고 팀을 정비할 시간이 조금 늦게 왔다.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도 속초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 훈련량도 늘렸다. 재정비 시간이 조금 더 빨랐다면, 더 빠르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13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1로 비긴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 청두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더하지 않았나 싶다. 다가오는 경기에선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머쥐도록 하겠다. 우린 훈련장에서부터 서로를 믿고 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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