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이정후의 휴식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멜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언제나 그랬듯 아주 좋은 컨디션”이라며 팀의 주전 중견수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틈틈이 이정후에게 쉴 기회를 주고 있는 그는 “이전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에 약간은 지칠 때도 있고 조금씩 휴식일을 주고 있다. 휴식이 도움이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그는 매일 뛰고 싶어 하고,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할 선수다. 지금 이 시기 모든 선수가 힘들기 마련이지만, 시즌 전체를 뛰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년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매일 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그를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정후에게 꾸준히 휴식을 주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애리조나 원정의 경우 첫 두 경기를 뛰고 마지막 경기 선발 제외됐다. 시리즈당 한 번씩은 쉬게 해주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어차피 휴식일을 갖는 거라면 더 나은 매치업을 가져갈 수는 없을까? 지난 애리조나 원정의 경우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나온 시리즈 2차전을 쉬는 방법도 있었지만, 대신 그는 로드리게스를 상대하고 시리즈 최종전 우완 브랜든 파트가 나왔을 때 휴식을 가졌다.
멜빈은 ‘이왕 쉴 거라면 좌완이 나올 때 쉬게 해주는 것을 생각해봤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후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 그는 “구단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거기에 맞춰서 하는 것”이라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했을 때 타율 0.243 출루율 0.281 장타율 0.362 기록중이다.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엘리엇 라모스(0.255) 다음으로 좋은 타율 기록중이다. 이런 성적도 멜빈 감독이 좌완 선발과 매치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 기여하고 있는 모습.
멜빈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또 휴식일을 줄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의 기여도 필요하다”며 이번 4연전에서도 이정후가 쉬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쉬는 날에는 신인 드류 길버트에게 중견수 기회를 주고 있다. 그는 “소화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포지션보다 더 편안해 보인다”며 길버트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날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내야수 브렛 와이즐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다. 그렇기에 다른 팀에서 데려간 것이다. 전혀 놀랍지 않다. 그곳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떠난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