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 VIP 시사회가 2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며, 레드카펫은 스타들의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눈부시게 물들었다.
작품의 진중한 메시지와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는 이들의 패션은 마치 한 편의 런웨이를 방불케 했다. 누구 하나 겹치지 않는 개성, 디테일이 살아 있는 룩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먼저 이영애는 특유의 절제된 카리스마로 무대를 빛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블랙 헤어를 내추럴하게 풀어내리며, 화이트 셔츠와 블랙 레더 팬츠라는 단순한 조합을 고급스러운 무드로 끌어올렸다. 은은한 광채가 감도는 피부 표현과 여유로운 미소는 그녀만의 세련된 아우라를 배가시켰다. 실용적인 블랙 토트백까지 더해져, 현실적인 엄마의 내추럴 시크를 완성해냈다.
체조요정 손연재는 청량감 가득한 캠퍼스 소녀로 변신했다. 잔잔한 웨이브를 더한 흑발 헤어와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 표현, 그리고 하늘색 셔츠에 블랙 플리츠 스커트 조합은 순수하면서도 활기찬 매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블랙 롱부츠가 걸음을 한층 경쾌하게 만들었고, 화이트 숄더백이 룩에 청량한 포인트를 더했다.
이민정은 단아한 기품을 잃지 않은 채 가을 무드를 입었다. 단정히 묶은 로우 번 헤어가 얼굴선을 한층 또렷하게 드러내며, 네이비 스트라이프 원피스와 재킷은 여유로운 듯 절제된 분위기를 동시에 전달했다. 와인 컬러 핸드백과 골드 주얼리는 고급스러운 포인트로 빛을 발했고, 은은한 톤의 메이크업은 우아함에 따뜻한 기운을 얹어 그녀만의 세련된 워킹맘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종서는 블랙 시크의 정점을 찍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흐르는 흑발에 도발적인 카리스마가 묻어나고, 매끈하게 표현된 피부 위로 은근한 음영이 얹히며 매혹적인 시선을 끌었다. 블랙 핀스트라이프 미니 원피스 슈트와 시스루 스타킹, 그리고 플랫폼 힐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단아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서우는 발랄한 복귀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풍성한 웨이브 헤어와 윤기 나는 피부가 건강한 미모를 드러냈고, 화이트 롱셔츠에 블랙 레더 쇼츠를 매치한 과감한 스타일링은 경쾌하면서도 트렌디했다. 도트 패턴의 블랙 넥타이가 개성을 더했고, 블랙 레이스업 앵클부츠가 걸음을 힘 있게 받쳐주며,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선 그녀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송선미는 특유의 우아한 아우라를 잃지 않았다. 단정한 길이감의 숏컷을 C컬로 마무리해 얼굴선을 부드럽게 감싸며, 절제된 윤광 피부와 은은한 핑크 립이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베이지 트렌치코트와 블랙 팬츠 조합은 가을 바람 같은 차분한 무드를 자아냈고, 그녀의 미소와 함께 자연스러운 품격을 만들어냈다.
이정현은 올블랙의 미니멀리즘으로 우아함을 강조했다. 매끈하게 빛나는 스트레이트 헤어와 클린한 메이크업이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살렸고, 블랙 점프수트에 같은 톤의 숄더백을 매치해 절제된 세련미를 보여줬다. 단 하나의 골드 액세서리가 더해지며 담백함 속에 은근한 고급스러움이 빛났다.
마지막으로 옥자연은 도시적인 럭셔리 무드를 발산했다. 내추럴하게 빗어 내린 헤어와 MLBB 립 컬러로 담백함을 유지했지만, 블랙 실크 블라우스와 트위드 미니 스커트의 소재 믹스가 세련된 대비를 만들어냈다. 블랙 앵클부츠가 룩을 단단히 잡아주었고, 화이트 명품백이 포인트 역할을 하며 그녀 특유의 도회적인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이날 ‘어쩔수가없다 ’ VIP 시사회는 영화의 기대감 못지않게 스타들의 패션 향연으로 더욱 빛났다. 절제된 내추럴 룩에서 시크 블랙, 그리고 발랄한 복귀룩까지,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스타일은 마치 한 권의 패션 매거진 화보처럼 현장을 물들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