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이 들썩였다.
22일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VIP 시사회 현장은 마치 한 편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스타들의 등장이 이어질 때마다 플래시 세례와 함성이 교차했지만, 무대 위가 아닌 객석을 향한 발걸음이었다. 모두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신작을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
가장 먼저 이목을 사로잡은 건 BTS 뷔였다.
블랙 재킷과 슬림 팬츠에 무심한 듯 내려앉은 헤어스타일, 군더더기 없는 표정 하나로 레드카펫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영화관조차 콘서트홀처럼 바꿔놓는 힘이 있었다. 뒤이어 등장한 RM은 전혀 다른 결의 매력을 선보였다. 넉넉한 핏의 셔츠와 데님, 자연스럽게 빗어 넘긴 헤어가 어우러지며 여유롭고 단단한 기운을 풍겼다. 두 멤버의 상반된 무드가 팬들의 환호 속에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었다.
이어 가수 비와 원더걸스 출신 소희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비는 청바지에 심플한 옐로우 스웨터를 매치해 담백한 댄디룩을 완성했다. 군살 없는 탄탄한 체격과 자연스러운 미소가 어우러져 ‘헬스 남신’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소희는 블랙 가죽 자켓에 청반바지를 매치해 시크한 무드를 자아냈다. 과감하게 드러낸 각선미와 미니멀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며, 소녀 이미지 대신 성숙한 걸크러시 매력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특유의 제스처로 취재진의 카메라를 휘어잡았다. 세련된 셔츠 차림에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링은 음악계 ‘거장’의 여유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현장은 마치 대형 콘서트 포스터 속 라인업처럼 화려했지만, 목적은 단 하나였다. 바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응원.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을 비롯해 제작진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자 든든한 힘이 된 순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