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색깔 無”…‘퍼스트레이디’로 펼칠 색다른 부부의 세계(종합)[MK★현장]

‘퍼스트레이디’로 뭉친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정치판을 소재로 한 색다른 부부의 세계를 펼친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 서울 호텔에서 MBN 새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연출 이호현)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호현 감독과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참석했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퍼스트 부부의 전대미문 이혼 전쟁’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통해 충격과 파격의 센세이션 서사를 예고하고 있는 ‘퍼스트레이디’는 정치적 권력의 핵심에 올라선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벌이는 권력과 사랑의 충돌, 욕망과 야망의 갈등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정치판 부부의 세계’를 펼쳐낸다. 여기에 대통령 당선인과 그 가족 간의 비밀, 인물들의 거미줄처럼 엮인 관계성, 인간 군상의 희로애락 등이 충격과 반전으로 연결되며 막강한 파급력의 서사로 완성된다.

이호현 감독은 “대본을 처음 받고 너무 재미가 있어서 장르가 뭘까?하면서 작가님께 여쭤보기도 했었다. 정치를 잘 모르는데 정치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지만 사실 멜로가 있더라. 두 사람의 부부간의 멜로, 싸움도 있고 다툼도 담겨 있다. 특히 저는 두 사람의 감정, 상황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또 이분들의 직업이 당선인과 당선인의 아내이다 보니까 직업군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는 것들이 함께 묻어서 진행이 되더라. 다양한 캐릭터가 나와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퍼스트레이디’는 유진과 지현우, 이민영 등 뛰어난 연기 스펙트럼의 배우들이 얼굴을 완전히 갈아 끼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서 몰입도를 높인다. 유진은 무명의 활동가였던 남편 현민철(지현우 분)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퍼스트레이디가 된 차수연 역을 통해 야망으로 점철된 카리스마부터 복잡다단한 감정선까지 절정의 연기력을 발산한다.

지현우는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된 현민철 역을 맡아 정치적인 신념과 인간적인 고뇌 사이를 오가는 묵직한 연기를 펼친다. 이민영은 현민철의 선대위 수석이자 충성심 높은 최측근 신해린 역으로 분해 욕망과 비밀을 감춘 복합 캐릭터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사진=천정환 기자

‘펜스하우스’ 이후 4년 만에 차기작으로 ‘퍼스트레이디’를 선택한 유진은 “내용이 흥미로웠다. 이혼을 하자라고 시작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차수연이라는 캐릭터가 제가 해보지 못했던 그런 캐릭터여서 가장 탐이 났던 것 같다. 센 캐릭터를 전작에서 해봤지만 둘은 완전 다르다. 전작에서는 상황이 셌다면 지금은 차수연이라는 역할 자체가 세고 당차고 나쁘게 보일 수 있을 정도로까지 야망을 쫓아 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매력 있게 다가왔다. 정치 배경에 있었던 드라마도 처음인 것 같아서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이 술술 잘 넘어가서 기존에 작품과 다르게 등장인물들이 주·조연이 나눠 있는 게 아니라 주연이라고 생각할 만큼 분배가 잘되어 있었다. 이런 작품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수연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민철은 수단과 방법보다는 정직한, 답답한 인물일 수도 있다. 신념이 확고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서 진지하고 진중한, 느려서 답답한 인물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이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이호현 감독은 이민영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민영은 저의 짝사랑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사랑합니다고 고백했었다.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대사를 하고 표현을 하시는 눈빛이 너무 좋다. 신해린이 감추고 있는 게 많은 인물인데 그걸 선배님의 얼굴을 카메라로 잡아서 얼굴로 보면 이 인물이 왜 이 표정을 짓는지를 보면 설득이 되어서 ‘신해린=이민영’이다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진과 지현우는 권력과 사랑이 충돌하는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이혼소송 과정을 그리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낸다. 유진은 “‘퍼스트레이디’ 장르를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부부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멜로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차수연은 부부의 욕망, 돌진해나가는 여성이다. 저는 투사처럼 촬영했다. 멜로는 아니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캐릭터여서 재밌었고 힘든 점도 있었고 고군분투하면서 촬영했다. 촬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못 헤어 나오고 있는 중인데 자신의 꿈을 향해서 앞뒤 안 가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차갑고 무섭게 보일 수도 있는 여자인데 퍼스트레이디 차수연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현우는 “제가 전 작품을 했을 때 튀어나오는 캐릭터였다. 뭔가 시키는 대로 잘못하는 인물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민철도 그런 비슷한 지점이 있다. 작가님하고 대화하다가 그런 캐릭터가 대통령까지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봤다. 그런 지점에서 진중하게 진심으로 반복해서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퍼스트레이디’는 드라마 ‘드림하이 2’, ‘신분을 숨겨라’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등에서 정교한 플롯과 대담한 서사를 보여준 김형완 작가가 무려 6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집필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이호현 감독이 힘을 합쳐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작품을 완성한다. 김형완 작가는 입체적인 서사 속에 각 캐릭터의 심리 변화와 관계 균열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이호현 감독은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비롯해 굵직한 사건·사고들을 세련된 미장센으로 그려낸다. 특히 ‘퍼스트레이디’는 3년 만에 부활한 MBN 수목극이기도 하다.

이호현 감독은 “3년 만에 MBN 수목극 방영이 된다고 해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지금도 사실 떨리고 기대가 된다. 사실 배우도 그랬지만 저도 대본을 받아보고 내가 재밌게 보면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싶어서 하게 된 것 같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점점 합이 맞아간다고 해야 하나, 이야기가 재밌고 보시는 분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재밌게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 다들 너무 열심히 준비를 해오시고 행복하게 촬영에 임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캐릭터들을 소모적으로 써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대한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의미랄까. 보시는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최대한 노력했던 것 같다. 멜로라고 했지만 사실은 사람마다 표현하는 표현 방법과 그런 게 다르겠지만 두 사람의 찐사랑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당선인과 아내, 관계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는데, 뒤로 가면서 대본을 볼 때도 그랬고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전개 방식이 너무 다른 색다른 재미였던 것 같다”라고 작품만의 차별점을 꼬집었다.

또한 정치적인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치적 색깔이 있지는 않아서 부담은 없었는데 제작사나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우려를 했었던 거 같다. 저는 사실 현민철 당선인이 저에겐 판타지라고 했던 게 1번, 2번이 당선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3번이 당선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분명히 생각나는 지점이 있기는 할 거다. 하지만 그건 그걸 의도하면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고 인물들 간의 표현하는 거라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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