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프렘(One Veszprém HC 헝가리)이 루마니아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3위로 올라섰다.
베스프렘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디나모 홀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디나모 부쿠레슈티(Dinamo Bucuresti)를 30-27(전반 15-15)로 꺾고 시즌 2승 1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3연패에 빠지며 첫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베스프렘은 네딤 레밀리(Nedim Remili)가 7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아흐메드 메시힐리(Ahmed Mesilhy)가 5골, 아흐메드 헤샴(Ahmed Hesham)과 엘리손 뱌르키 마르(ELISSON Bjarki Mar)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네 선수가 팀의 30골 중 20골을 책임지며 부쿠레슈티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골키퍼 코랄레스 로달 로드리고(CORRALES RODAL Rodrigo)는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든든히 지켰다.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비록 패배했지만, 시즌 첫 2경기 패배 후 이전 챔피언스리그 4회 준우승 팀인 베스프렘을 상대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양 팀 모두 최대 리드가 2골 차에 불과했을 정도로 치열한 공방 끝에 15-15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경기는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베스프렘이 3골을 몰아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디나모가 곧바로 5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재역전했다. 디나모는 하니엘 랑가로(LANGARO Haniel)가 7골, 룸브로소 요아브(LUMBROSO Yoav)가 5골을 넣으며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베스프렘은 후반 막판 수비가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베스프렘이 5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5-2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베스프렘의 레밀리가 54분에 29-24를 만들며 승리가 기우는 듯했지만, 디나모가 다시 29-27까지 쫓아오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베스프렘은 경기 막판 긴장을 늦춘 듯했지만, 30-27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승점 2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베스프렘의 사비 파스쿠알(Xavi Pascua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승점 2점을 얻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반전 수비가 더 좋았고, 이것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디나모의 레프트 백인 하니엘 랑가로는 “우리는 시즌 초반 감독을 교체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제 승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