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故 전유성의 발인이 28일 오전 엄수됐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새벽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발인식은 애초 예정됐던 오전 7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진 오전 6시에 진행됐다.
발인 직후 고인의 마지막 길은 KBS로 향했다. 오전 7시 10분, KBS 본사에서 노제가 거행되며 개그맨 56년 인생의 발자취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제 총괄은 개그맨 김학래가 맡았고, KBS 개그콘서트 34기 조진형이 진행을 맡았다.
고인의 제자 김신영은 “교수님 말씀처럼 한물 가고 두물 가면 보물이 된다. 그 말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상주 역할을 함께한 이홍렬 역시 “늘 후배들 뒤에서 받쳐주신 분,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붉어진 눈가를 감추지 못했다.
빈소 한편을 가득 채운 근조 화환에는 유재석, 강호동, 박미선, 최양락, 심형래를 비롯한 동료 개그맨들의 이름이 줄지어 걸렸다. 팬들 또한 “개그계의 큰 별을 잃었다”며 ‘빈소 두 배로 갚아라’는 추모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출발해 ‘개그콘서트’의 원안을 제시하며 한국 공개 코미디의 초석을 다졌다. 몸 개그 중심의 흐름 속에서 말로 웃음을 주는 ‘슬로우 개그’를 개척했고,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하며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었다.
고인의 딸 전제비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으며, 장지는 전북 남원에 마련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