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정치가 아내 정인과의 첫 키스 비화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조정치·정인 부부가 출연해 연애 시절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연애 11년, 결혼 12년 차. 누구보다 오래된 부부지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의외로 서툴고 풋풋했다.
정인은 “당시 친구의 초대로 채팅방에서 처음 알게 됐다. 얼굴도 모르고 대화를 하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첫 만남의 날, 조정치는 후줄근한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왔고, 정인은 “이 사람 나랑 통한다”고 느꼈지만 정작 조정치는 그때 아무 감정이 없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친구처럼 지내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게 됐다. 조정치는 “술을 마시는데 자꾸 입술만 보이더라. 음악이 귀에 안 들어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그는 용기를 냈고, 정인에게 입을 맞췄다. 정인은 그 순간을 회상하며 “어헝, 어머 뭐징?”이라며 민망하게 웃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조정치는 일주일 동안 잠수를 탔다. “연인도 아닌데 너무 급하게 흘러가서…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하자, MC들은 폭소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정인은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타났고, 조정치는 “그때 너무 귀엽더라. 그 모습이 아직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연애 시절의 농담을 주고받는다. 조정치는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정인의 얼굴 보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