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대규모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8라운드 9경기와 밀린 2경기를 포함해 총 11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선두를 질주하던 THW 킬(THW Kiel)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가장 큰 이변은 북부 독일 더비 라이벌전에서 발생했다. SG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선두 킬을 상대로 36-34 승리를 거두며 킬의 6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G 플렌스부르크는 6승 2무(승점 14점)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THW 킬은 시즌 첫 패배(6승 1무 1패, 승점 13점)를 기록하며 1위에서 5위로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한편, VfL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는 HC 에를랑겐(HC Erlangen)을 33-22로 크게 이기는 등 2연승을 거두고 7승 2패(승점 14점, 골득실 차로 2위)로 6위에서 2위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를랑겐은 2연패에 빠지며 11위로 하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무패 팀인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는 베르기셔 HC(Bergischer HC)를 39-30으로 꺾고 6승 1무(승점 13점)로 3위를 유지했다. 베르기셔 HC는 7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으나, 이번 라운드 패배로 17위에 머물렀다.
베를린(Füchse Berlin)은 GWD 민덴(GWD Minden)을 42-27로 대파하며 4연승을 질주했으나, 다른 팀들의 승점 싸움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TBV 렘고 리페(TBV Lemgo Lippe)는 3연승을 달리며 6승 1무 1패(승점 13점)로 4위를 지켰다. MT 멜중엔(MT Melsungen)은 3연승과 함께 4승 1무 3패(승점 9점)로 8위를 유지했다.
함부르크(Handball Sport Verein Hamburg)는 HSG 베츨라어(HSG Wetzlar)를 35-25로 꺾고 13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SC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는 멜중엔에게 패하며 4연패에 빠져 17위에서 최하위(18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괴핑겐(FRISCH AUF! Göppingen)과 뢰벤(Rhein-Neckar Löwen)은 30-3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각각 9위와 7위를 유지했다.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는 아이제나흐를 꺾고 2연패를 마감하며 13위에서 1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