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좋아”→3.1이닝 5실점…PO 1차전서 웃지 못한 삼성 가라비토 [MK PO1]

헤르손 가라비토(삼성 라이온즈)가 웃지 못했다.

가라비토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4승 2무 68패를 기록, 정규리그 4위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은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차전·4위에게 1승 부여)에서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를 1승 1패로 제쳤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도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물리쳤다. 비로 인해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취소되며 체력적인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낸 상황이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4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이승민으로 교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이들은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6.5%(26/34)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로 가라비토를 낙점했다. 올 시즌 중반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삼성과 손을 잡은 가라비토는 정규리그 15경기(78.1이닝)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거둔 우완투수다.

요 근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1.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잘 던지며 제 몫을 다했다. 올해 한화와는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0.00(11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끝나고 바로 회의를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 알고 있다. 가라비토가 한화전 상대 전적이 좋았다. 투구 수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불펜으로 5차전 들어가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고 가라비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말 손아섭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루이스 리베라토의 중전 안타와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노시환의 좌전 2루타로 2사 2, 3루에 몰렸다. 다행히 채은성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이끌며 실점은 막았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우려하던 일은 2회말 발생했다. 하주석의 우전 안타와 김태연의 좌전 안타, 최재훈의 2루수 땅볼로 1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유도, 홈으로 파고들던 하주석을 잡아냈지만,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맞았다. 가라비토 본인이 직접 타구를 잡아 1루 대신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강민호의 태그보다 슬라이딩을 시도한 김태연의 손이 더 빨리 홈 플레이트를 쓸고 지나갔다.

시련은 계속됐다.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우측 몬스터 월 상단을 직격하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노시환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가라비토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물리치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은 깔끔했다. 하주석(유격수 땅볼), 김태연(좌익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최재훈에게는 사구를 범했지만, 심우준을 삼구 삼진으로 묶었다.

이후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라비토는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이끈 뒤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삼성은 좌완 이승민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승민과 뒤이은 양창섭이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가라비토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 총 71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38구)과 더불어 스위퍼(10구), 슬라이더(8구), 커브(7구), 체인지업(5구), 투심(3구)을 고루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지만, 한화 타선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삼성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타선이 한화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7안타 6득점을 몰아친 삼성은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한화에 6-5로 앞서있다.

가라비토는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삼성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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