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표로 가는 것이다. 한화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좀 더 좋은 모습,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잘 경기 치르고 오겠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정우주는 지난 6일 발표된 30인의 2026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독수리 군단의 현재이자 미래라 불리는 우완투수다. 지난해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51경기(53.2이닝)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적어냈다. 82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만큼 매서운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으며, 가을야구에서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지난 1월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기도 했던 정우주는 결국 최종 엔트리 승선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한화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정우주는 최근 한화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운이 좋게 WBC (대표팀)에 발탁이 돼 방금 박수를 쳤다. 매우 합류하고 싶었다. WBC가 배움의 성지라는 것을 잘 알아 꼭 뽑히고 싶었다. 오늘(6일)만을 많이 기다렸는데, 좋은 소식이 와 매우 기분이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06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 2017, 2023 대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2026 WBC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이번 WBC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정우주는 일본전 등판을 노리고 있었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조별리그 중 일본과도 경기가 있다. 일본 경기 때 정말 던지고 싶다. (지난해 11월 일전은) 평가전이기 때문에 그 기분을 오래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대표팀에) 한화 대표로 가는 것이다. 한화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좀 더 좋은 모습,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잘 경기 치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대표팀으로 향하는 팀 선배 류현진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고. 정우주는 “(류현진 선배님이라는) 정말 믿음직한 선배님이 같이 가시기 때문에 좋은 것 잘 배워오겠다. 덕분에 금방 적응할 것 같다”며 “뒤에 졸졸 따라 다니면서 잘하고 오겠다”고 배시시 웃었다.
끝으로 그는 “어떻게 보면 좀 더 빠르게 시즌 시작하게 됐는데, 벌써부터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대표팀 가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대표팀 다음에는 한화가 있다. 한화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몸 잘 만들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