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민수의 찹찹한 이별 서사 속에배우 원빈이 뜻밖에 등장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민수가 전처와의 20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새집으로 이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윤민수는 짐이 빠진 집을 둘러보며 “기분이 묘하다”는 한마디로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스튜디오에서는 “몇십 년을 살던 집을 떠나는 게 얼마나 허전하겠냐”는 엄마 패널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진지했던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깨졌다. 윤민수가 이사하는 장면에서 생활 서비스 플랫폼의 광고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웠고, 그 속에는 모델 원빈의 얼굴이 등장한 것.
윤민수의 담담한 내레이션 위로 원빈의 선명한 미소가 클로즈업되자 시청자들은 “슬픈데 웃겼다”, “감정선 깨졌지만 신기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장면은 원빈이 박인비와의 투샷으로 근황이 알려진 지 약 3개월 만에 우연히 방송 화면에 다시 등장한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25일, 전 골프선수 박인비는 자신의 SNS에 “소중한 사람들과 경주 여행, 우양미술관 정말 멋졌다”는 글과 함께 원빈·이나영 부부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결혼 10년 만에 공개된 두 사람의 근황은 ‘그림 같은 부부’라는 반응으로 국내외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3개월 만에 원빈의 얼굴이 방송 화면에 다시 포착되자, 시청자들은 “이별 방송 속 원빈이라니, 아이러니하면서도 웃겼다”, “감정선이 끊겼는데도 이상하게 여운이 남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민수는 “비 오는 날 이사하면 잘 산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쓸쓸한 저녁 막걸리 한 잔으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의 현실적인 이별과 원빈의 ‘뜻밖의 등판’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씁쓸함이 공존한 장면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