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결혼 18년차에도 여전한 ‘여배우 김희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테오’의 웹예능 ‘살롱드립’에는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김희선은 “결혼하고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6년 동안 일을 안 했다”며 “그러다 드라마 ‘신의’로 복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TV를 보면 배우들이 좋은 역할을 맡아 연기하잖아요. 그럴 때 부럽고 샘도 났다. ‘내가 결혼하지 않고 여전히 활동했으면 저 역할 나였을 수도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질투가 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땐 남편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그래야 자기 속이 편했나 보다. ‘넌 그냥 짖어라’ 이러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희선은 6년 만에 복귀작인 ‘신의’에서 배우 이민호와 호흡을 맞춘 일화를 공개했다. “이민호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남편이 모니터링을 해줬어요. 내가 근사한 사람이랑 뽀뽀하니까 갑자기 TV를 꺼버리더라. 그 뒤로는 안 보더니, 나중에 우연히 틀었을 때는 내가 누워 있는 장면이었어요. ‘한 주 안 봤더니 누워있네’ 하면서 또 껐죠.”
이에 장도연이 “그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김희선은 미소를 지으며 “솔직히 약간의 희열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 깨달았어요. ‘아, 나 아직도 김희선이구나.’ 남편이 질투하는 걸 보고 오히려 뿌듯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희선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여배우로서 존재감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은 서로 많이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희선은 2007년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해 2009년 딸 연아 양을 품에 안았다.
현재 TV조선 새 드라마 ‘다음 생은 없으니까’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