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배우 전지현은 한결같았다. 두 아들을 직접 돌보며 이모님 없이 육아를 하는 모습은 ‘톱스타’보다 ‘엄마’라는 단어가 더 자연스러웠다.
그의 하루는 새벽 6시 운동으로 시작해 저녁 11시 취침으로 끝난다.
계란, 아보카도, 그릭요거트로 이어지는 건강식단도 꾸준히 지키며, “공복에 운동하고 싶어서 아침은 거른다”는 말에는 스스로를 단련해온 27년차 워킹맘의 결심이 묻어 있었다.
예능 첫 출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놀라우리만큼 인간적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쏟아지는 웃음과 수줍음, 그리고 “예전 꿈이 현모양처였다”는 고백은 누구보다 현실적인, 그리고 따뜻한 한 사람의 삶을 비췄다. 전지현은 화려함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평범함을 지켜내고 있었다.
◇ 우리가 전지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세 가지 의미
첫째, 진짜 화려함은 일상 속의 꾸준함에서 나온다. 그는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새벽 운동과 식단 관리를 멈추지 않았다. 무대 위의 빛은 결국 무대 밖의 성실함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준다.
둘째, 진심은 꾸밈보다 오래 남는다. “이모님 없이 육아한다”는 고백은 완벽한 이미지를 버리고, 한 인간으로서 진정한 책임감을 택한 선택이었다.
셋째, 꿈은 변하지 않아도 형태는 성장한다. 어린 시절의 ‘현모양처’라는 꿈은 지금의 전지현 안에서 현실이 되었다. 그가 보여준 건 ‘이상’이 아니라 ‘실천’이었다.
결국, 전지현이 전한 메시지는 단순했다. 화려함 속에서도, 엄마는 엄마다. 그리고 그 말 한 줄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현모양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위로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