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이 아내 백지영과 함께 5천 명 앞에서 가수로 첫 무대에 선다.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는 “16년 만에 옥택연 자리 빼앗고 백지영과 ‘내 귀에 캔디’ 공연하는 정석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내 귀에 캔디, 남편과 함께 한다”
영상 속 백지영은 “오늘은 남편이 제 서울 콘서트에서 ‘내 귀에 캔디’ 무대에 선다.
그걸 녹음하러 가는 날”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정석원은 아침부터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내가 안 하면 되지, 다른 사람도 있잖아”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백지영은 단호히 “아무도 정석원을 대체할 수 없다”며 웃음 속 확신을 보였다.
“연습하다가 심쿵했어요”
정석원이 “난 무대 경험도 없고, 한 번도 상상 못 했다”고 토로하자, 백지영은 “연습을 해봤더니 너무 좋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너무 달콤해서’ 가사 부분에서 눈을 마주치는 안무 장면에 대해 “딱 쳐다보는데 약간 심쿵하더라”고 말하며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5천명 앞에서 춤이라니…”
정석원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표님께 두 번이나 부탁을 받았다. 제가 그분께 마음의 빚이 있어서 결국 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남자답게 하겠다고 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 마음이 사라진다”며 솔직한 고백도 덧붙였다.
또 녹음까지 제안한 백지영에게는 “차라리 군대 가는 게 낫겠다”며 농담 섞인 괴로움을 토로했다.
“아무도 남편을 대체할 수 없어요”
백지영은 “공연 때마다 ‘내 귀에 캔디’를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엔 정말 하게 됐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정석원은 결국 아내의 믿음과 애정에 마음을 열고, 콘서트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다.
무대 뒤에서 연습하며 “진짜 옥택연 같아야 하나요?”라고 장난을 건네는 정석원의 모습은, 긴장 속에서도 진심이 묻어났다. 무대 위 부부의 첫 듀엣 ‘내 귀에 캔디’는 사랑과 유머, 그리고 용기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