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10명이 리얼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를 개최했다.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은 대부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선수들 스스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료를 인정하는 자리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만드는 가장 신뢰도 높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먼저 선발투수 부문은 원태인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27경기(166.2이닝)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올리며 삼성의 선발진을 굳건히 지켰다. 원태인은 “이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올 시즌 다들 그라운드에서 너무나 고생하셨다. 내년에도 상대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구원투수 리얼글러브는 노경은(SSG랜더스)이 꼈다. 77경기(80이닝)에 나선 그는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를 적어냈다. 노경은은 “저를 선택해주신 선수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제 뒷바라지를 잘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랜더스 식구, 선수단 여러분들도 모두 고생 많으셨다. 비시즌 동안 휴식 잘 취하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저는 내년에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포수 부문에는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선정됐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마크하며 NC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올 한 해 같이 고생하셨던 우리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좋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루수 부문은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차지했다. 132경기에서 타율 0.288(480타수 138안타) 19홈런 88타점 OPS 0.814를 기록, 한화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채은성을 대신해 상을 받은 팀 동료 주현상은 “(채)은성이 형이 수술하고 휴식 중이라 제가 대신 받으러 왔다. 은성이 형이 올해 선수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화이팅 하자 전달하셨다”고 말했다.
2루수 부문은 신민재(LG 트윈스)가 영예를 안았다.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61타점 15도루를 올리며 LG의 V4에 앞장섰다. 그는 “2025년 한 시즌 동안 모든 선수 분들 고생 많으셨다. 한 시즌 치르면서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수 분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기분좋고 뜻 깊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루수 리얼글러브의 주인공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마크했다. 송성문은 “이렇게 동료, 선배님들, 후배들이 뽑아줘 더 뜻 깊은 상이다. 항상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리얼글러브는 김주원(NC)이 꼈다. 144경기에서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를 적어냈다. 그는 “우선 올해도 시즌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선수 분들께서 뽑아주셔서 의미가 남다르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외야 세 부문은 각각 박해민(LG), 김성윤(삼성), 안현민(KT위즈)에게 돌아갔다. 먼저 박해민은 올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442타수 122안타) 49도루를 기록, LG의 V4에 힘을 보탰다. 그는 “올 한 해 행복한 한 해를 보냈는데 이 상을 받아 더욱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올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겨울 잘 준비해 내년 야구장에서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127경기에 나선 김성윤은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26도루 OPS 0.893을 기록했다. 그는 “같이 현장에 있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2026시즌 끝난 뒤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올해 112경기에 출격한 안현민의 활약도 빛났다.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OPS 1.018을 적어내며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경기장에서 같이 시합 뛴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뽑아주셔서 영광이다. 내년에도 올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워커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