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을 전격 방출한 LA클리퍼스, 동료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ESPN’은 4일(한국시간) 폴의 방출과 관련해 클리퍼스 간판스타인 제임스 하든과 카와이 레너드의 반응을 전했다.
두 선수 모두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이구동성으로 폴이 팀을 떠나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든은 “아침에 일어나서 소셜 미디어를 보고 소식을 들었다. 여러분처럼 나도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다. 확실히 놀랐지만, 크리스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손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너드도 “충격적이었다. 그들이 대화했고 프런트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폴과 함께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눈 대화들이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폴은 올스타 12회, 올NBA 11회, 올디펜시브팀 9회에 선정됐고 2006년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으며 NBA 75주년 기념팀에도 이름을 올린 베테랑이다.
특히 클리퍼스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했다. 2011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뉴올리언즈 호넷츠에서 클리퍼스로 이적한 이후 여섯 시즌을 뛰며 349경기에서 평균 18.6득점 4.4리바운드 10.0어시스트 2.1스틸 기록했다.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과 함께 ‘롭 시티(Lob City)’를 이루면서 클리퍼스의 전성기를 열었다.
마지막 현역 시즌 클리퍼스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꿨으나 계획 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
한편, 클리퍼스는 이날 애틀란타 호크스와 원정경기 115-92로 크게 이겼다.
하든이 27득점 9어시스트, 레너드가 2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비차 주박이 14득점 17리바운드, 존 콜린스가 15득점 9리바운드 기록했다.
이날 애틀란타팬들은 “크리스 폴은 어디에 있어?”라는 구호를 외치며 클리퍼스를 도발했지만, 이들을 흔들지는 못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