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하남시청을 꺾고 1라운드 5전 전승을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 중심에는 친정 팀을 상대로 흐름을 바꿔놓은 박광순이 있었다.
SK호크스는 4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매치 데이 첫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29-23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SK호크스는 5전 전승(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하남시청은 3연패를 기록하면서 2승 3패(승점 4점)로 4위에 머물렀다.
초반 양 팀은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11분까지 2-2로 묶일 만큼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티고, SK호크스는 수비로 맞서는 형태가 됐다.
이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린 건 바로 전반 중반 투입된 박광순이었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돌파와 중거리, 속공 등 가리지 않고 정확한 마무리 슛으로 흐름을 완전히 SK호크스 쪽으로 끌어당겼다.
특히 6-6에서 박광순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8-6 리드를 만들었고, 이후 흐름은 완전히 SK호크스에게 넘어갔다. 이 장면은 이날 경기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였다. 전반은 SK호크스가 12-9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후반은 SK호크스가 5골 차까지 달아나면 하남시청이 3골 차로 따라붙기를 반복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남시청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SK호크스가 25-1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SK호크스가 29-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광순은 4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 박광순은 이적 후 첫 친정 팀 상대 경기라는 부담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친정 팀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풀려 기분이 너무 좋다. 1라운드 5연승은 처음이라 더 뜻깊다. 팬들이 많이 응원 오시면 힘내서 10연승, 20연승까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SK호크스는 박광순 외에도 프란시스코(4골·4도움, MVP)와 장동현(4골)이 공격을 이끌었고, 브루노 골키퍼는 8세이브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남시청은 이병주가 5골, 이현식이 4골, 김재순이 3골을 넣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분전했지만, 흐름을 빼앗긴 뒤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김지훈은 이날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인천=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