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날인데, 양 팀 감독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 한국축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서다.
전북현대와 광주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거친 몸싸움과 과열된 분위기 속 전반 추가시간 전북이 이동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한 팀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다. K리그1 왕좌를 4년 만에 되찾은 전북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더블(2관왕)’을 노린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첫 해부터 겹겹사를 누릴 수 있다.
광주는 구단 창단 첫 역사를 쓰고자 한다. 코리아컵 결승 진출로 최고 성적에 이어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한다.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K리그2 우승 후 트로피가 없다. 이정효 감독 또한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날 양 팀 모두 감독이 경기를 이끌지 않는다. 포옛 감독은 강원F와 4강 2차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수석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팀을 이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이 경기를 이끌었지만, 전반 40분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K리그1, 2와 K3, 4, 5팀이 참가하는 한국축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코리아컵.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경기 후 두 감독의 목소리가 없는 결승전이 됐다. 전북은 정조국 코치, 광주는 마철준 수석코치가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