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C’ 헨리 세후도가 페이튼 탤벗과의 역대급 난타전을 치르며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멋진 투혼으로 마무리했다.
세후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탤벗과의 UFC 323 밴텀급 매치에서 3라운드 대혈전 끝 만장일치 판정 패배했다.
세후도의 이번 경기는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 3연패 늪에 빠진 전 더블 챔피언은 그렇게 ‘신성’ 탤벗의 제물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세후도는 대단했다. 탤벗의 무자비한 타격에도 마지막까지 쓰러지지 않으며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패배했으나 너무도 멋진 마지막이었다.
반면 탤벗은 타격은 물론 세후도를 상대로 멋진 그래플링까지 선보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리고 단숨에 밴텀급 랭커로 올라섰다.
세후도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3회 연속 레그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탤벗의 날카로운 펀치 연타에 흔들렸고 레그킥까지 내줬다. 레슬링으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탤벗의 펀치가 세후도를 흔들었고 이후 2번의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의 연속, 1라운드는 그렇게 끝났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펀치를 주고받은 세후도와 탤벗. 이때 탤벗의 펀치가 적중했고 세후도가 쓰러졌다. 그대로 게임이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세후도가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 포지션을 가져가며 반전을 만들었다.
세후도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큰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이후 스탠딩 상황에서의 타격전은 탤벗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력한 파운딩에 KO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세후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강력한 펀치 연타로 밀리지 않았다. 물론 탤벗이 압도한 타격전이지만 세후도의 투혼도 대단했다. 2라운드는 뜨겁게 마무리됐다.
3라운드도 탤벗의 펀치, 그리고 킥이 세후도를 난타했다. 하나, 세후도는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레그킥에 다리가 풀렸음에도 옥타곤 중앙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세후도가 탤벗을 끝까지 붙잡으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그라운트 컨트롤은 어려웠다.
세후도는 탤벗의 니킥에 큰 피해가 있었고 주춤했다. 그럼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버텼고 끝까지 싸웠다. 경기 종료 10초 전에는 옥타곤 중앙에서 난타전까지 펼쳤다. 그렇게 전설의 마지막 게임이 끝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