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발전 위해 힘쓰겠다”…유니폼 벗은 ‘끝판대장’ 오승환, 일구대상 수상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이 특별한 상을 받았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회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 일구대상에서 마무리 투수가 대상을 받은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명실상부 오승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끝판대장’이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738경기(803.2이닝)에서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올렸다. 2006년과 2011년에는 각각 4승 3패 평균자책점 1.59, 1승 평균자책점 0.63과 더불어 47세이브를 수확,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오승환을 앞세운 삼성은 2005, 2006, 2011, 2012, 2013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시즌 헹가래 투수는 모두 오승환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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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27경기(136이닝)에 출전해 4승 7패 12홀드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작성했다. 2016~2019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32경기(225.2이닝)에 출격,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기도 했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 개수는 무려 549개에 달한다.

삼성은 이런 오승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오승환과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 등 프로야구에 영구 결번 21번을 남긴 선수 3명에 대한 착장식이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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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팬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도록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며 “이번에 은퇴하면서 불펜투수의 힘든 점을 많이 이야기했다. 은퇴 과정에서 많이 헤아려주셨다. 이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향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그는 “아직 정리할 부분이 있다. 아내가 둘째 아이를 가져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팬들에게 많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했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최고 타자상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특별 공로상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일구상 신인상은 KBO 신인상을 받았던 안현민(KT위즈)의 몫이었다. 박찬형(롯데 자이언츠)은 의지노력상의 주인공이 됐다.

프런트상은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관중(164만174명) 신기록을 수립한 삼성 구단 마케팅팀이 가져갔다. 프로 지도자상은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도운 김정준 코치가 받았다.

아마 지도자상은 전광렬 경남고 감독, 심판상은 권영철 KBO 심판위원이 수상했다.

아울러 일구회는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하일성 전 일구회장의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시상식 도중 상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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