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8개국이 출전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그러나 ‘14억 대륙’ 중국의 자리는 없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2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에 강한 질투를 드러냈다.
현재 카타르에서는 2025 FIFA 아랍컵 카타르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개최국 카타르는 팔레스타인에 충격 패배한 후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뒀고 튀니지와의 최종전에선 완패, 1무 2패로 탈락했다.
4년 전 대회에선 이집트를 제치고 3위에 오른 카타르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며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아시안컵 2연패에 빛나는 카타르이지만 다른 무대에선 힘이 좋지 않다. 북중미월드컵 역시 3차 예선에서 마무리하지 못했고 4차 예선까지 치르면서 간신히 티켓을 확보했다.
이런 카타르의 계속된 참패 소식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국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 못하는 북중미월드컵에 카타르가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아랍컵 부진에서 찾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이번 아랍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카타르와 튀니지의 맞대결이었다. 아시아 챔피언과 아프리카 챔피언의 맞대결인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카타르는 안방에서 0-3 대패, A조 최하위로 탈락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3년 전 월드컵을 개최하며 주목받았고 아시안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 아시아 최강 반열에 올랐다. 중국도 따라잡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그리고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본선 진출했다. 여러 특혜 의혹이 있었으나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은 우리 입장에선 부러운 성과였다. 그리고 카타르는 이번 아랍컵을 통해 자신들이 건재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아랍컵 ‘광탈’은 중국 입장에선 북중미월드컵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패배한 것에 대한 집중 조명은 너무도 투명했다.
‘소후닷컴’은 “카타르는 첫 경기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첫 상대인 팔레스타인은 중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팀, 그러나 카타르는 0-1로 패배했다. 경기력은 압도했으나 결과는 충격적인 패배였다”고 꼬집었다.
중국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들은 “이 경기력을 보고도 AFC가 플레이오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누가 믿나, 중국보다 못하네”, “오만, UAE가 카타르 실력이 월드컵에 맞지 않다고 했던 이유가 있다”, “팔레스타인은 우리가 이겼던 팀인데 카타르는 졌다. 말이 되나”, “카타르는 기복이 너무 심하다, 잘할 때는 아시아 챔피언인데 못하면 아무에게나 진다” 등 여러 반응이 이어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