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몬테네그로를 완파하며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Westfalenhalle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몬테네그로를 32-23으로 제압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가 9골을 몰아치며 경기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노라 모르크(MORK Nora)가 4골, 스티네 스코그란드(Stine Skogrand)와 마렌 올달(Maren Aardahl), 에밀리 호브덴(Emilie Hovden), 타일 데일라(Thale Deila)가 3골씩 넣고 테네그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골키퍼진에서는 카트리네 룬데(Katrine Lunde)와 엘리 라쇽(Eli Raasok)이 합계 8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제공했다.
몬테네그로는 에이스 뒤르디나 야우코비치(Đurđina Jauković)가 무려 11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노르웨이는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3분 스코그란드의 득점을 시작으로, 레이스타드가 중거리와 1대1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노르웨이는 15분 만에 10-4로 달아났고, 9m 슈팅·속공·라인 침투가 모두 고르게 적중하며 몬테네그로의 수비 조직을 완전히 흔들었다.
반면 몬테네그로는 야우코비치가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이어갔으나, 팀 전체적인 공격 흐름이 막히며 8골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은 노르웨이가 19-11로 크게 앞서며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몬테네그로는 야우코비치(Jauković)와 예레나 부크체비치(Jelena Vukčević)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줄이려 했으나, 노르웨이의 안정적인 운영이 흔들리지 않았다.
34분 노라 모르크가 연속 득점으로 22-12, 10골 차로 격차를 벌렸고, 38분에도 노라 모르크의 골로 25-23, 12골 차까지 달아났다. 몬테네그로가 3골을 몰아넣으며 9골 차로 격차를 줄였지만, 다시 노르웨이가 연속 골로 달아나 29-17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몬테네그로는 야우코비치가 후반에만 7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그 외 득점 지원이 부족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끝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32-23, 9골 차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