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썸이 부천 하나은행의 기세를 눌렀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이상범 감독의 하나은행을 69-6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BNK는 6승 3패를 기록했다. 7연승이 좌절된 선두 하나은행은 7승 2패다.
김소니아(21득점 11리바운드)는 더블더블얼 작성하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안혜지(24득점)와 박혜진(10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하나은행에서는 진안(31득점 12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12득점), 박진영(12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BNK는 거세게 하나은행을 몰아붙였다. 초반 진안과 사키에게 각각 연속 득점, 3점포를 내줬지만, 안혜지, 김소니아의 득점포로 만회했다. 여기에 이소희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안혜지의 3점슛도 연신 림을 갈랐다. 김소니아의 자유투를 앞세운 BNK가 23-15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에도 BNK는 기세를 이어갔다. 스나가와 나츠키, 김소니아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으며, 박혜진, 안혜지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하나은행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박진영의 연속 득점과 김정은의 분전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종료 직전에는 고서연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BNK가 45-37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주춤했던 BNK는 3쿼터 초반 다시 맹공을 펼쳤다. 안혜지가 외곽슛을 꽂아넣었으며, 박혜진, 김소니아, 이소희도 연달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나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진안이 맹활약했으며, 사키도 여러 루트를 통해 득점을 적립했다.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BNK가 63-52로 여전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기선제압은 하나은행의 몫. 진안의 득점이 끊이지 않았으며, 사키의 페인트존 득점까지 더해지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BNK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소니아의 점퍼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소중한 승전보와 마주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