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렀지만, 이름은 여전히 불린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이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됐다. 그의 음악과 말, 그리고 남겨진 문장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에 머물고 있다.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7세.
시간이 흐른 지금도 종현은 팬들과 동료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음악과 메시지는 계절이 바뀌어도 반복해서 소환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위로가 되고 있다. 특히 “고생했다고 해 줘”라는 유서 속 문장은 매해 이맘때가 되면 다시금 언급되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종현은 2008년 샤이니의 첫 싱글 ‘누난 너무 예뻐(Replay)’로 데뷔해 ‘줄리엣’, ‘Ring Ding Dong’, ‘View’, ‘Everybody’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팀의 음악적 정체성을 이끌었다. 메인 보컬로서의 가창력은 물론,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인정받았다. 아이유의 ‘우울시계’, 이하이의 ‘한숨’ 등 그가 만든 곡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있다.
종현이 떠난 이후, 그의 어머니 이은경 이사장은 고인의 뜻을 이어 재단법인 ‘빛이나’를 설립했다. 종현의 저작권료를 기반으로 청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며, 그의 이름을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샤이니 멤버들과 팬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종현을 기억하고 있다. 공식 계정과 개인 메시지를 통해 “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이어졌고, 팬들 또한 추모의 글과 음악으로 그를 불렀다.
8년이 지났지만, 종현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무대 위의 목소리로, 노랫말로,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속 문장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조용히 같은 말을 건넨다.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김승혜 MK스포츠 기자]